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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다섯 달 연속 흑자…수입 14% 줄어 54억 달러 흑자

9월 경상수지 다섯 달 연속 흑자…수입 14% 줄어 54억 달러 흑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작년보다 낮아진 유가 등의 효과로 수입은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아직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5% 적은 상태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54억 2천만 달러(약 7조 1천100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4월(-7억 9천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 3천만 달러), 6월(+58억 7천만 달러), 7월(+37억 4천만 달러), 8월(+49억 8천만 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입니다.

다만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 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 5천만 달러)의 약 65% 수준에 불과합니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74억 2천만 달러)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수출(556억 5천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습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뒷걸음입니다.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수출액이 여전히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승용차(+9.1%)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으로의 수출이 위축됐습니다.

하지만 대(對) 미국(+8.5%)·EU(+6.5%) 수출은 회복세입니다.

수입(482억3천만 달러)은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9% 감소했습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63.1%, 37.0%, 16.2%에 이릅니다.

반도체(-21.4%), 수송장비(-5.4%), 반도체 제조장비(-2.1%) 등 자본재 수입도 12.2% 줄었고, 곡물(-30.3%)·직접소비재(-8.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9.0% 축소됐습니다.

서비스수지는 3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8월(-15억 7천만 달러)이나 작년 9월(-9억 8천만 달러)보다 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여행수지(-9억 7천만 달러)의 경우 8월(-11억 4천만 달러)보다 적자가 줄었습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 5천만 달러 각각 늘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65억 7천만 달러 불었고,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7천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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