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일부 전자거래 사이트에서 연 5%를 넘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는 미국은 물론 세계 채권 시장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5%를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는 건 고금리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이 그만큼 높다는 뜻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의장의 발언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현재까지 지표로 볼 때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경제 성장세와 고용 시장의 둔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 역시 통화 정책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긴축 기조 변화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 : 긴축 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늦추는 데 있어, 면밀한 관찰과 약간의 위험 관리,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필요할 경우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단 뜻입니다.
파월 의장은 또 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높아졌다며 세계 경제활동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계했습니다.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 :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 정책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
특히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물가를 자극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재 : 남승모 / 영상취재 : 박은하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