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낮 12시 45분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가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지상 4층 테라스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을 통제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어제부터 이 호텔 11층 객실에 혼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유명 유튜브 등에 출연했고 '김용호 연예부장'이라는 채널도 운영했습니다.
주로 연예계와 정치인 폭로를 거듭해왔고, 각종 구설에 오르면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했습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다수의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복수의 연예인을 상대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뒤 이를 덮어주며 금전적 대가를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16일로 연기됐습니다.
또 2019년 해운대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어제 부산 동부지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내일은 서울 동부지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명예훼손 항소심 선고가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와 가수 김건모 씨와 이혼한 전 부인 장 모 씨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습니다.
사망 직전 한 유튜브 채널에 김 씨의 육성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씨는 "결과적으로 자기 관리를 잘못한 탓"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