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강진이 발생해 1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현지 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 11분쯤, 아프가니스탄 북서부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라트주의 주도 헤라트에서 북서쪽으로 40km에서 시작된 지진은 규모 4.3 이상 여진이 8차례 이상 이어졌습니다.
외신들은 아프간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사망자가 1천 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5시간 넘게 진앙지 주변이 흔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의 대변인은 2천 명 가까이 숨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이 많은 데다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14km로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컸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는 이란과의 국경에서 120km 정도 떨어진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꼽히는 곳입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1천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 취재 : 고정현 / 영상편집 : 오영택 / CG : 서동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