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이자 지출이 금리 인상기를 맞은 2년 동안 절반 넘게 늘면서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세로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계가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13만 1천 원이었습니다.
이는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모든 분기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월평균 소득 479만 3천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로 모든 분기 통틀어 최대치입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 지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2021년 8월 0.5%에서 현재 3.5%까지 3%포인트 오른 2년 동안 가계의 이자 지출은 2021년 2분기 월평균 8만 6천 원에서 13만 1천 원으로 52% 급증했습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전세로 사는 가구의 이자 지출이 2년간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월평균 21만 4천319 원으로 2021년 2분기 10만 2천 원보다 110.0% 늘었습니다.
자가 가구의 이자 비용은 38.1% 늘어난 14만 3천 원, 월세 가구는 48.9% 증가한 7만 원이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히는 등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