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익명의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교사들에게 지속적인 갑질을 해온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6일 '교육언론 창'은 서울 강남의 한 공립초등학교 학부모 익명 단톡방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은 2년 전 일부 학부모들이 빠르게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는 모듈러 교실 반대 활동을 벌이며 만들어졌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교장 멱살 한 번 제대로 잡혀야 정신 차릴 듯", "교장 선생님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나 봐요. 부검합시다" 등의 도 넘는 발언이나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 학부모는 "전 이 익명방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힘을 가진 느낌이 있잖아요? 우리들 톡을 통해서 많은 쌤들 신상에 변화 생긴 거 다 봤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모듈러 교실 사업을 막은 뒤에도 "오늘도 아침을 모닝 민원으로 시작했다", "민원은 사랑입니다"는 등 이른바 '민원 놀이'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물론 강남 맘카페 등에서도 비판이 이어졌고, 한 교원단체가 운영진 고발까지 검토하자 어젯밤 단톡방 폐쇄가 공지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단톡방에 있었던 일부 학부모들은 매체에 연락해 그동안 톡방에서 일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리돌림까지 벌어지는 등 A초 학부모들의 정상적인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효선, 화면출처 : '교육언론 창' 보도화면 캡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