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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회전 탈락한 권순우, 라켓 내리치고 악수도 거부

단식 2회전 탈락한 권순우, 라켓 내리치고 악수도 거부
▲ 라켓 내리치는 권순우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탈락하자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했다가 '인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튜브와 SNS에는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으로 분풀이를 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는데 관중석에서 찍힌 듯한 이 영상에서 권순우는 라켓을 6차례나 내리칩니다.

라켓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는 어제(25일) 열린 권순우와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의 남자 단식 2회전이 종료된 직후 장면입니다.

단식 세계 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자신보다 500계단 낮은 삼레즈(636위)에게 1대 2(3-6 7-5 4-6)로 져 탈락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권순우는 단식에서 일찍 탈락하자 분을 삭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에서 진 테니스 선수가 라켓으로 분풀이를 하는 것은 프로 대회에서도 꽤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권순우가 삼레즈의 악수 제의까지 거부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는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짐 정리만 했습니다.

삼레즈는 결국 머쓱하게 돌아서서 관중들에게 인사했습니다.

경기 뒤 양 선수가 악수하며 인사하는 것은 테니스의 예절입니다.

해외 팬들도 권순우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네티즌이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작가가 눈을 사랑하고 군인이 총을 사랑하는 것처럼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권순우)이 지는 건 당연하다. 테니스를 무시하는 이런 사람은 평생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홍성찬과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갑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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