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유도에서는 남북대결이 있었는데요. 예전 단일팀 멤버였던 북한 선수가 경기 후 우리 선수와 악수를 거부해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단면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유도 73kg급 16강전에서 강헌철이 북한 김철광에게 경기 종료 직전 빗당겨치기 한판패를 당합니다.
아쉬운 패배에도 강헌철은 먼저 손을 내밀며 다가갔지만 김철광은 악수를 거부하고 뒤돌아 나가버렸습니다.
경기 후 서로 악수하고 격려해주는 유도의 예의와 규범에 어긋난 행동인데, 김철광은 5년 전 세계선수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우리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았던 선수여서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강동영/대한유도회 사무처장 :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을 때는 형, 동생 이렇게 선수들끼리 부르고 서로 웃으면서 몸 풀고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에 알았던 (김)철광 선수가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실감케 한 장면은 사격 단체전 시상식에서도 나왔습니다.
2위를 한 북한 선수들은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의 국가 연주 때 국기 쪽을 외면했고, 기념 촬영 때는
[하광철/사격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 : (단상에) 올라와 같이 사진 찍자고 했는데 (북한 선수들이) 올라가면 안 된다는 표현이었던 올라와 같이 사진 찍자고 했는데 올라가면 안 된다는 표정이었어요.]
좀 더 가까이 붙어서 찍자는 우리 선수들의 제안에 호응하지 않아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