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대 부부와 10대 딸을 비롯해 일가족 5명이 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 등 모두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가족 간에 채권·채무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입니다.
오늘(23일) 오후 이곳에 사는 40대 남성 A 씨와 A 씨의 모친과 여동생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A 씨 등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생활고까지는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떤 이유라고 보는 게 유서 내용 자체가 생활고는 아닙니다.]
앞서 오늘 오전 7시 반쯤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의 부인 B 씨가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가족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A 씨 부부의 10대 딸도 경기 김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족 간 채권·채무 관계 등으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일가족이 각각 다른 곳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들 가족들의 시간대별 동선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