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의 주차장 천장이 무너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발주처인 LH와 시공사인 GS가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책임한 GS를 등록 말소 처분하라! 처분하라! 처분하라!]
인천 검단 LH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GS건설 본사 앞에 모여 시위를 합니다.
[보상해라! 보상해라!]
앞서 GS건설은 입주 예정자 주거 지원비로 최대 1억 500만 원을 빌려주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계약자들이 입주 때 치를 잔금 2억 1천만 원은 있을 것이라는 전제로, 인천 서구 전세 평균 가격과의 차액보다 더 얹어주는 방식으로 계산했다는데, 계약자들은 미흡하다고 반발합니다.
[정혜민/입주예정자협회장 : 전세도 전세 대출을 일으켜 살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으시고, 중도금 이자 겨우겨우 내고 계셨는데, 이게 2회 차만 밀려도 신용카드나 이런 것들이 모두 거래가 정지돼요.]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책임 소재와 비용 부담을 놓고 GS와 LH는 여전히 책임을 미루며 입장 차를 조금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건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입주자 지체상금 배상은 계약에 따라 'LH 몫'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시행사 LH는 모든 부담은 GS건설이 져야 한다며 비용을 전가하지 말라고 퇴짜를 놓은 상태입니다.
[LH 관계자 : 일방적으로, 시행사라든지 다른 시공사랑 협의 없이 '전면 재시공'이랑 '모든 보상을 하겠다'고 자기들이 발표를 독단적으로 한 거잖아요?]
[허종식/국회 국토교통위원 (민주당) :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LH 하고, 시공 책임자인 GS건설이 중도금 대출 이자를 포함해 지체 보상금까지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주민들 피해가 없도록….]
GS와 LH 간 갈등이 커져 보상금 지급 시점이 늦춰질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 예정자들의 몫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