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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연주 멈추지 않았다고…테이저건 제압

미식축구 경기가 끝난 운동장.

악단 지휘자에게 경찰이 다가와 연주를 멈추라고 요구합니다.

[조니 밈스 / 악단 감독 : 제 앞에서 비켜요. ]

[경찰 : 악단에게 말해요, 연주를 중단하라고.]

승리에 도취된 학생과 관중이 집으로 돌아가게끔 연주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하지만 악단 감독은 연주를 계속하란 신호를 보내고, 악단도 치어리더들도 멈추지 않습니다.

[경찰 : 그만해. 시간이 이미 지났어.]

[조니 밈스 / 악단 감독 : 이제 갈 거야. 이게 마지막 곡이요.]

[경찰 : 당신 감옥에 처넣을 거야.]

[조니 밈스 / 악단 감독 : 좋아요. 멋지네.]

이런 말싸움 이후에도 감독은 계속 연주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경찰 : 당신 계속 할거야?]

결국 경찰은 모든 조명을 꺼버렸는데, 소용이 없습니다.

[경찰 : 이 사람한테 수갑을 채워.]

어둠 속에서 악단은 곡을 끝마치고, 관중들은 환호합니다.

이후 감독이 단상에서 내려오자, 경찰은 체포에 나섰습니다.

감독은 계속해서 저항하고,

[조니 밈스 / 악단 감독 : 이거 놔요. 나한테서 손 떼.]

경찰은 수갑을 채우려 하지만 양손을 묶는 데는 실패합니다.

[경찰 : 이자는 감옥에 가야 해. 경찰을 폭행했어. 감옥에 가야 해. 경찰에게 주먹을 날렸어.]

[조니 밈스 / 악단 감독 : 나는 경찰을 때린 적이 없어요. 보세요.]

[경찰 : 이자는 감옥에 가야 해. 공권력을 존중하라 했는데, 내 말을 따르지 않았어.]

계속된 몸싸움에 경찰은 테이저건을 꺼냈습니다.

[경찰 : 뒤로 돌려. 팔을 등 뒤로.]

1번, 2번, 3번.

세 차례의 테이저건 발사로 저항하던 감독은 바닥에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

경찰은 고등학교 악단 감독인 조니 밈스를 무질서·괴롭힘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밈스는 병원 진료를 거쳐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버밍엄 경찰은 공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현장 경찰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는데, 밈스 측은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선생님을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건 무리한 법 집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버밍엄 교육청은 원칙적으로 안전상 마지막 쿼터에서 악단 공연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을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김경희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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