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일가족 다섯 명이 모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가장이 아내와 아들 셋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남경찰청은 가장 김 모 씨의 사인이 약독물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를 구두 소견으로 받았습니다.
또 부검 결과 김 씨의 아내와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세 명은 흉기 손상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농약을 발견했는데, 김 씨가 이 농약을 마신 것인지는 독물 검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농약과 함께 발견된 흉기에선 제 3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현장은 출입문이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정황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증거를 바탕으로 김 씨가 가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음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주변 CCTV와 관계인 탐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54분쯤 이웃 주민이 주택 창문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신고해 일가족 5명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숨진 가장 김 씨는 지난 4일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 편집 : 정용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