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KIC는 지난해 한국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 기획재정부로부터 871억 달러를 위탁받아 모두 1171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액의 4분의 1 정도 규모입니다.
KIC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14.4%.
연간 297억 달러, 약 39조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올 상반기에 덜 걷힌 세금 40조 원과 맞먹는 금액입니다.
2022년도의 경우 글로벌 주식 지수와 채권 지수가 동시에 20%, 16%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서 저희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고요.
위탁받은 달러를 주식과 채권에 약 77%를 투자하다 보니, 세계적인 주식, 채권 값의 동반 하락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기재부와 한은이 KIC에 지급한 운용수수료는 약 2조 원에 달했습니다.
한국투자공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국민 혈세 약 2조 원의 수수료까지 챙겼습니다.
외평기금 투자 과정 전반과 수수료가 적정한지 짚어봐야 합니다.
KIC측은 최근 5년간 외환보유고 운용수익률은 연환산 기준으로 3.4% 정도 된다며, 올 상반기 운용수익률도 약 7%로 지난해 손실분의 일부를 만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취재 : 조기호 / 편집 : 최혜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