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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11시간 만에 귀가…혐의 전면 부인

<앵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것이 남아있다며 재출석을 통보했는데 이르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어젯(9일)밤 9시 40분쯤, 조사 11시간 만입니다.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이 대표는 검찰이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 보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관련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요청으로 지난 2019년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등을 대납하게 해 이른바 '방북 비용'을 치른 혐의입니다.

이 대표는 모두 관련자들 진술에만 기반한 물증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

[박균택/이재명 대표 변호인 : '김성태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고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것이죠.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셨죠.]

검찰은 단식 중이라는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휴식 시간을 포함한 조사를 8시간 만에 중단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가 조서 열람 중 자기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고 어느 부분이 누락됐는지는 대답하지 않은 채 일방 퇴실했다"며 모레 재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쯤, 백현동 특혜 의혹과 대북송금 사건 등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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