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뜨린 가해 남성에게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었습니다. 이 남성이 조폭과 연루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주거지에서는 억대의 돈다발도 압수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지난달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지게 한 28살 신 모 씨.
수억 원을 호가하는 차량을 20대인 신 씨가 몰았던 점과 사고 직후 목격된 신 씨 주변 인물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고 목격자 : 형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동영상 촬영하는 걸 조치하겠다고 겁박하면서 지우라고… 포르쉐를 타고 나타났더라고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 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직폭력 집단과 달리, 20·30대 폭력배들이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여 일명 'MZ 조폭'이라고도 불립니다.
앞서 검찰은 수노아파의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수사를 통해 'MZ 조폭'의 확산 실태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신 씨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1억 원이 넘는 돈다발을 발견했는데, 신 씨가 폭력조직 활동을 통해 부당하게 거둔 수익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추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신 씨가 최근 선임한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에 대한 수임료 출처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약물 교통사고'로 시작된 수사가 또래 모임으로 불리는 이른바 'MZ 조폭'과의 연관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