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차 시비' 이웃에 일본도 휘둘러 살해한 70대 무기징역 구형

'주차 시비' 이웃에 일본도 휘둘러 살해한 70대 무기징역 구형
주차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오늘(3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강현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77) 씨의 살인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습니다.

A 씨는 올해 6월 22일 오전 7시쯤 광주시 행정타운로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 주민 B(55·남) 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고 소위 '일본도'로 불리는 진검을 B 씨에게 휘둘렀습니다.

B 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A 씨가 휘두른 진검은 전체 길이 101㎝로, 2015년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범행 전 거주지 건물의 CCTV 전원을 차단하고, 본인 소유 차량의 블랙박스를 꺼 건물 현관 앞에 주차한 뒤 B 씨를 2시간가량 기다리다가 그가 건물 밖으로 나오자 차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며 A 씨가 범행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와 오랫동안 안 좋은 감정이 쌓여있었고 당일 주차 시비가 붙어 범행한 것"이라며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변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고령이고 범행을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어떤 이유를 대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선고 기일은 10월 12일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