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당시 삼성그룹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뇌물로 제공한 말 '라우싱'이 네 번의 공매 끝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증거과가 공매에 넘긴 마장마술용 마필 '라우싱 1233'은 지난 18일 7천3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2021년 1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말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 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해 해당 말을 몰수하라고 명령한 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라우싱은 2016년 이 회장이 정 씨에게 사준 말 중 한 마리로 당시 몸값은 50만 유로, 약 7억여 원 수준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 넘겨진 라우싱은 5월 최저 입찰가 1억 400만 원에 1차 공매에 넘겨졌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고, 6월에는 최저 입찰가를 9천360만 원으로 낮춰 2차 공매를 진행했으나 역시 유찰됐습니다.
라우싱은 7월 3차 공매에서도 유찰됐다가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서야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