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맞은 딸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딸의 이름 앞으로 생수 1천 병을 돌잔치 대신 기부한 것입니다.
따스한 감동을 전한 주인공은 바로 경남 밀양에서 상추 농사를 짓는 배규민(39) · 박혜영(35) 부부.
부모님이 살고 있는 밀양시로 지난해 7월 귀촌한 두 사람은 어린 두 딸과 함께 상추 농사를 짓고 있는 귀농 부부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태어난 둘째 딸 소윤 양이 돌을 맞은 것을 기념해 소윤 양의 이름으로 500mm 생수 1천 병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습니다.
돌잔치를 치를 돈으로 생수를 구입해 이웃들에게 큰 나눔을 전한 것입니다.
부부는 "태어나 큰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소윤이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소윤이가 자라면서 이웃을 살피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돌잔치 대신 기부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이 바깥 활동을 할 때 얼린 생수가 무더운 날씨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첫째 딸 돌잔치 비용도 당시 살던 창원시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훌륭한 젊은 부부 밑에서 딸들도 옳고 바르게 자랄 겁니다", "베풀 수 있는 그 마음가짐이 귀합니다", "부부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등 부부와 두 딸의 앞날에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진=경남 밀양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