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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제 폭망, 재정 투자 고민해야"…추경호 "빚으로 대응할 상황 아냐"

민주당 "경제 폭망, 재정 투자 고민해야"…추경호 "빚으로 대응할 상황 아냐"
▲ 대화 나누는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우려가 이어지면서 오늘(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야당과 정부가 재정 확대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는 방만 재정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국민들은 경제가 '폭망'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 의원은 "순수출, 투자, 소비 어디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이 없는데, 정부는 오히려 성장률을 까먹고 있다"며 "재정이 가장 필요한 경기 침체기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감나무 밑에서 홍시가 떨어지기만 기다린다"고 비판했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수출이 확대되거나, 세수가 확대되거나, 재정 투자가 많아져야 성장이 지속 가능한 시대가 될 수 있는데, 지금처럼 수출과 세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결국 재정 투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우리의 재정 상황이, 지금 경기가 다소 어렵더라도 0.1, 0.2% 성장률을 더 높이기 위해 재정을 다시 쉽게, 방만하게 빚을 일으켜가면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재정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며 "단기적인 부양을 위해서 재정을 쉽게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민간이 좀 더 활력 있게, 기업이 조금 더 힘차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더 급선무고, 우리 경제 체력을 키워나가는 구조적인 접근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당에서는 정부가 신중한 재정 운용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엄호가 이어졌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기재위에서 논의된 2022회계연도 결산 안건에 대해 "2022년 예산은 직전 문재인 정부가 2021년에 편성한 예산인 만큼, 현 정부와는 재정 운영에 대한 철학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의원은 "최근 국고 보조금의 부당 불법 유용 실태에 도가 지나친 민간단체들이 있다"며 "적어도 불법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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