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죄'로 입건

이재명 대표,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 뇌물죄'로 입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두 번째로 제 3자 뇌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대표를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때, 쌍방울 그룹의 대북사업에 혜택을 주는 대신 북한에 방북 비용 백만 달러를 송금하도록 한 혐의입니다.

형법 130조(제3자 뇌물제공)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합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북한이 자신의 방북 대가로 요구한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송금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도, 지난 4월 제3자 뇌물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최근 이 전 부지사는 검찰조사에서 그동안의 진술과 달리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쌍방울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북한에 돈을 썼는데, 우리도(도지사 방북) 신경 써줬을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검찰은 경기도와 국정원을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 등을 검토했는데, 여기서도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만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오늘(22일) 이 대표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제 3자 뇌물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서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현대백화점, 농협은행, 알파돔시티 등 7개 기업으로부터 각종 인허가 등을 대가로 18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