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아침에 경북 고령의 한 목장에서 암사자 1마리가 탈출했다가 1시간 만에 붙잡혀 사살됐습니다. 사자 탈출에 고령 주민들에게 일제히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는가 하면, 사자가 향한 것으로 알려진 북두산에는 입산 금지명령이 내려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고령의 한 민간 목장에서 사자가 우리를 탈출한 것은 오늘 오전 7시 반쯤.
경북소방본부와 고령군은 덕곡면 옥계리에 있는 한 민간 목장에서 기르던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합동 포획 작전에 나섰습니다.
탈출한 암사자는 우리에서 20∼30m 떨어진 수풀에서 고령군 엽우회 소속 엽사 2명에게 사살되며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앞서 사자가 오전 8시 13분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북두면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계 당국은 한때 북두산 입산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북 고령군은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성주군도 같은 내용의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해당 목장은 지난해 2월 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돼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자는 멸종 위기 2급 동물로 야생동물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사육할 수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해당 암사자가 2008년 경북 봉화군에서 사육을 하겠다고 정식으로 신고된 개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언제 어디서 수입됐는지, 이전 기록 등에 관해서는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