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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시, 시진핑 방문 동선 따라 일부 지역서 테슬라 운행 금지

중국 청두시, 시진핑 방문 동선 따라 일부 지역서 테슬라 운행 금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국 청두시가 제31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개막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을 이유로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청두시는 개막식 당일인 28일 시 주석이 방문하는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의 접근을 차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통신은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더우인에 테슬라 운전자가 청두의 한 장소에서 입장이 거부되는 모습이 올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애초 2021년으로 예정됐던 제31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2년 연기됐다가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1일간 청두에서 열립니다.

시 주석 이외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도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운행 금지 조치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작년 7월부터 2개월간 허베이성 베이다이허에서 테슬라의 운행을 2개월간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포함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비공개회의를 하기 때문입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매년 열리지만 정확한 회의 날짜는 발표되지 않으며, 7월 말 또는 8월 초 개최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21년 4월 국가 안보 위험을 거론하면서 군부대와 일부 정부 기관에서 테슬라 차량 이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차량 탑재 카메라로 국가 기밀을 수집해 유출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테슬라 차량 외부에 탑재된 여러 대의 소형 카메라가 주차와 자동조종 장치·자율 주행 기능에 사용되며, 중국에선 이를 통해 민감 정보가 여과 없이 수집돼 미국 등지로 유출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에 공장을 둔 테슬라 측도 이와 관련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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