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의료노조가 아침 7시부터 오늘(13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간호사 등 4만 5천여 명이 파업에 참가한 걸로 추산됩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총파업에 들어간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낮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주최 측 추산 2만 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환자 비율 1대5 제도화, 공공병원 지원 등 정부가 2년 전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주장이 파업 권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필요 시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는 걸 검토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의료공백입니다.
현재 간호사 등 4만 5천여 명의 의료인력이 파업에 참여한 걸로 추산되는데, 부산대병원 등 몇몇 병원에서 수술이 전면 취소되거나 환자 1천여 명이 전원 및 퇴원조치 됐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119 종합상황실에 구급환자 이송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종합병원에서도 진료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이고 중앙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려 진료 차질 발생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오늘과 내일 수술이 전면 취소됐던 국립암센터의 경우 노조원 대다수가 내일부터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서, 암 수술 등 환자 진료가 차츰 정상화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신동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