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50 탄소 중립',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 배출량 0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용어인데요. 이에 발맞춰 정부가 행정 구역별로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파악하는 탄소공간지도를 개발했습니다. UBC 울산방송이 이 지도를 분석했더니 울산의 탄소 배출량이 예상을 뒤엎고 전국 5위에 그쳤습니다.
이 밖에 의미 있는 결과들을 배윤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의 탄소공간지도 시스템에 접속해 탄소 배출활동 지도를 누르고 지역을 설정하자 색깔로 구분된 지도가 뜹니다.
2021년 울산지역 전기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표현한 건데, 가장 붉은색인 남구부터, 울주군, 북구, 동구 순으로 배출량이 많고 노란색인 중구가 가장 적습니다.
차량 통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서부권인 울주군에서 대부분 높게 나타나는데, 특히 범서·언양·청량읍의 색이 가장 진합니다.
산림을 통한 탄소 흡수량도 알 수 있습니다.
도심인 남구·중구가 가장 적고 도농 복합 도시인 울주군은 흡수량이 많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울산의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와 산업로, 울산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를 따라 탄소 배출이 가장 많았습니다.
전국 단위로 넓혀 온실가스배출량을 분석해 보니, 예상을 뒤엎고 산업도시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위에 그쳤습니다.
도농 복합지역인 전남과 경북, 강원은 배출량보다 흡수량이 높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자료의 최종 목적은 탄소 배출량만큼 흡수량을 늘려 탄소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 중립 실현에의 활용, 이 자료를 활용하면 탄소중립을 위해 어느 곳에 공원을 더 짓고, 도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정승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도시클러스터장 : 울산 같은 경우는 동구에서 시내 쪽으로 나올 때 경로가 한 곳밖에 없어서 차량 정체로 인해 배기가스가 많이 나온다든지. 그런데 만약에 우회로가 있다면 교통량이 덜하겠죠. 도로 위에서 허비해야 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거죠.]
2050년 탄소중립을 앞당길 탄소 공간지도, 울산시가 통계 자료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할 참고서나 다름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CG : 송정근 UBC) UBC 배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