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KLPGA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첫날 김수지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김수지는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선 김수지는 작년 10월 하나금융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볼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2차례 우승과 대상 수상,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김수지는 올해도 3위 두 번이 말해주듯 자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앞서 4차례 우승을 모두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 이후에 올렸던 김수지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수지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6번 홀(파5)에서 회심의 14m짜리 이글을 뽑아내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줄을 점령했습니다.

재작년부터 근력 훈련으로 비거리 늘리기에 나선 끝에 지금은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로 변신한 결과입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한 기권에 이어 컷 탈락을 겪었던 김수지는 이제 우승 경쟁에 나섰습니다.

유서연, 홍진영, 강채연 등이 4언더파 68타를 쳐 김수지를 한 타 차로 추격했습니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공동 5위 그룹에는 신인왕 레이스 1, 2위 김민별과 황유민을 비롯해 성유진, 한진선, 박채윤 등 10명이 몰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5위, 방신실은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0억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8,000만 원입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