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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총력전…'IAEA 보고서' 신뢰성 문제 집중

민주당, 오염수 방류 반대 총력전…'IAEA 보고서' 신뢰성 문제 집중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의 신뢰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당은 어제(6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1박 2일 철야 농성을 벌인 뒤 최고위원회의까지 열었습니다.

회의에선 오늘 방한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겨냥, IAEA 보고서에 대한 성토를 쏟아내는 한편 우리 정부를 향해 반대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무책임한 보고서를 믿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야 되겠느냐"며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로시 사무총장을 향해 'IAEA는 오염수 방류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보고서 내용과 관련, "누가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IAEA는 병원이 아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병이 생긴다면 IAEA가 치료해 주지도, 책임지지도 않는다"며 "IAEA를 신봉하다 큰코다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오염수가 안전하다면서 정작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적시했다"며 "인류역사상 초유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다루면서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염수 방류 반대 방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목적과 정권 퇴진 목적'이라고 비난하는 국민의힘에도 날을 세웠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은 IAEA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정쟁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습니다.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방류 반대를 위한 릴레이 발언 (자칭 필리버스터)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어기구 의원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2일째 단식농성 중인 우원식 의원은 일본이 비용 문제로 해양 방류를 선택했다고 지적하며 "제일 싸구려인 (해양에) 흘리는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일본은 양심 없는 불량국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도 열어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읽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결의대회에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보좌진, 당직자 등 1천500명이 모였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적 반대 여론을 결집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민버스 투어' 등 여론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오염수 위험성에 대한 내용을 전면에 부착한 '랩핑 버스'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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