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승용차로 아들 데려다주다…빗길 교통사고로 부자 참변

전북 남원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숨졌습니다.

오늘(4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아침 8시 30분쯤 남원시 광치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과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뒤에서 운행을 하고 있던 운전자는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연기로 가득한 차량에서 크게 다친 운전자 A 씨를 구조했지만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후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은 화재 진압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뒷좌석에서 숨진 10대 B 군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빗길을 달리던 차량이 가드레일과 부딪힌 뒤 교통표지판을 들이받고 멈춰 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내리막길로, 당시 남원에는 시간당 6.4㎜의 비가 내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아들을 학교로 데려다주던 길에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