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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종사자, 40%만 보험 가입…공제조합이 해법 될까?

<앵커>

배달일을 하는 사람이 24만 명쯤 되는데,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사고 위험이 크지만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인데, 배송대행업체가 조합을 만들어 20% 저렴한 보험 상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업 배달 종사자인 이영민 씨, 배달 콜을 받자 곧장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커다란 차가 튀어나오고 수시로 앞을 막지만 속도를 늦추기는 어렵습니다.

[이영민/배달 종사자 : 음식이 급하니까 독촉을 해요. 거절을 당하면 제가 귀책 사유가 있으면 돈을 물어줘야 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무리할 때가 조금 많아요.]

이륜차의 사망률은 승용차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지만, 이 씨 같은 전업 배달 종사자의 보험 가입률은 40%에 불과합니다.

자동차보험과 달리, 이륜차 최초 가입자는 사고 경력이 많은 운전자와 같은 등급을 적용받아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씨도 비싼 유상운송용 보험 대신 보장 범위나 한도가 떨어지지만 저렴한 시간제 보험을 택했습니다.

[이영민/배달 종사자 : (유상운송용 보험은) 6개월에 800만 원인가 그래서 이게 말이 되냐고 람보르기니를 타는 것도 아니고…]

이에 정부와 배송대행 서비스 사업자 9개 사가 공제조합을 만들고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시중 유상운송용 보험보다 20% 저렴한 상품을 내놓고, 월 단위나 시간제 보험 상품도 보장 내용과 한도를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동정한/배달 서비스 공제조합 전무 : (대부분은) 기본적인 책임 보험만 가입하고 있어서 사고 시에 보장에 취약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공제조합이 출범하게 되면 다양하고 더 높은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달 종사자들은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현장의 위험 정도를 감안할 때 보장 내용 추가 확대를 검토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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