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 성과 발표
올해 상반기 기준 검거된 10대 마약 사범 인원이 전년동기 대비 2배를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에 가담하는 등 마약 관련 범죄에 깊이 연루되는 양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클럽과 유흥업소를 숙주 삼아 마약이 확산하는 경향도 수사 과정에서 재차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간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해 3,67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09명을 구속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8명이었던 10대 마약사범은 올해 212명으로 116.3% 증가했습니다.
2배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집중단속 이전 1∼2월을 합하면 올 들어 5월까지 모두 279명이 검거돼 지난해 294명에 육박했습니다.
10대 마약사범 대다수는 단순 투약이지만 중범죄로 분류되는 공급·유통에 뛰어든 사례도 많았습니다.
지난달 16일에는 공부방 용도로 오피스텔을 빌려놓고 2억 원대 마약을 유통한 10대 3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성인 6명을 운반책으로 고용한 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의 30.9%인 1,13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800명(21.8%)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이번 단속에서는 마약범죄가 클럽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클럽·유흥업소발 마약사범은 52명이었지만 올해는 2배 이상 많은 162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른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2019년 182명이던 클럽·유흥업소발 마약사범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54명을 기록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