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비상임이사국은 모두 10개 나라로, 유엔 최고의 의사결정기구인 안보리에서 표결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먼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차바 쾨뢰지/유엔총회 의장 : 대한민국이 180표를 득표했습니다.]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이 확정되자, 한국 대표부 관계자들의 얼굴이 함박웃음과 함께 활짝 펴졌습니다.
한국은 11년 만에 안보리 이사국에 재진입했는데,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인 128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훌쩍 뛰어 넘겨 180표를 달성했습니다.
북한과 친북성향의 국가들의 표를 제외하고 우리 정부가 목표했던 만큼의 득표수를 획득한 겁니다.
안보리는 유엔 기구 중 유일하게 강제력을 갖고 있는 유엔 최고의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우리나라는 안보리에서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습니다.
상임 이사국인 미국, 2024년까지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이어가는 일본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일 3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황준국/주 유엔 한국 대사 : 한미일 3국이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 되어 있고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서 직접 다룬다고 하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 대사와 주 유엔 일본 대표부는 한국의 안보리 이사국 선출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각각 내놨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와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가 생겼다는 점도 분명한 성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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