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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담판 결렬…"바이든 아시아 순방 단축"

<앵커>

미국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최대치인 부채한도를 올리는 걸 두고, 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이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또 실패했습니다. 백악관은 부채한도 해결을 위해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아시아 순방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문제를 놓고 매카시 하원의장 등 여야 상하원 지도부와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의회 지도자들과) 멋진 시간을 가질 겁니다. 모든 게 잘 될 것입니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를 높이기에 앞서 과도한 정부 지출을 막기 위해 불필요한 예산 삭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의장 (공화당) : 정부 지출은 통제를 벗어난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추가로 지출한 6조 달러는 인플레이션을 불러왔습니다. 어떻게 우리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겠습니까.]

반면 백악관은 부채한도를 높이는 건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한 의회의 책무라며 예산과는 별개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극우 공화당 의원들이 미국의 경제를 인질로 잡고 채무불이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행태가 아닙니다.]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 1일까지 부채한도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미국의 채무불이행은 경제적, 재정적 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채무불이행은 우리가 힘들게 얻은 모든 진전을 뒤집어 놓을 것입니다.]

부채 한도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방문할 예정이었던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아 순방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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