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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말 7마리 죽어나갔는데…미 최대 경마 축제서 떼죽음 논란

제149회 켄터키 더비 모습 (사진=UPI, 연합뉴스)

미국 3대 경마대회 중 하나인 '켄터키 더비'에서 경주마 7마리가 줄줄이 죽어 나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 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 다운스에서 열린 올해 제149회 켄터키 더비에서 10일간 총 7마리의 경주마가 죽는 일이 발생해 경마에 대한 관행과 인식에 경종을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3대 경마대회로 꼽히는 켄터키 더비는 1875년 시작됐으며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립니다.

올해 대회를 앞두고 지난 4월 27일 '와일드 온 아이스'가 훈련 도중 왼쪽 뒷다리가 부러져 안락사됐고 이틀 뒤에는 '페어런츠 프라이드'와 '코드 오브 킹스'가 죽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잔디 코스에서 다친 '테이크 차지 브리아나', 경주를 마친 뒤 쓰러진 '체이싱 아티'가 차례로 죽었습니다.

6일 열린 본경기에서 '클로이스 드림'과 '프리징 포인트'가 상처를 입은 이후 안락사돼 이번 대회에서 죽은 경주마가 7마리로 늘었습니다.

기존 통계에 따르면 경주마 부상은 2009년 1천회 출전당 2마리에서 지난해 1.25마리로 감소해 14년 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추세와 비교해본다면 이번 대회에서 폐사한 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권하는 말도 잇달아 나와 이날까지 3일간 총 5마리가 경주를 포기했습니다.

올해 대회의 우승마 메이지의 소유주 중 한 명인 라미로 레스트레포는 AP통신에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이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메이지는 우승 상금 186만 달러(24억 6천만 원)를 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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