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골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 운동회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등학교 7곳이 연합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발 신호에 맞춰 어린이들이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천 위를 기어가고, 뛰어가다 넘어지기도 합니다.
자기 몸집보다도 커다란 공을 어른과 함께 굴리고, 상대편 발에 묶인 풍선을 터뜨립니다.
판을 더 많이 뒤집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생들.
같은 학교 학생이 아닌 처음 보는 이웃 학교 친구들입니다.
전교생이 50명도 안 돼 제대로 된 운동회를 열지 못했던 단양군 내 초등학교 7곳이 모여 연합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김지윤/단천초등학교 4학년 : 다 재밌어요. 모르는 학교하고, 많이 안 친했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단양공설운동장을 꽉 채운 단체 활동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는 난생처음인 특별한 경험입니다.
[전승준/가평초등학교 6학년 : 우리 학교는 인원이 적었는데, 많은 학생들과 하니까 너무 재밌었어요.]
달콤한 솜사탕과 시원한 슬러시를 마시고, 친구들과 사진도 남기며 운동회를 기념합니다.
[김진수/단양군 교육장 : (단양의) 10개의 초등학교 중 7개 초등학교가 작은 학교 규모에 속합니다. 23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의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단양 소규모 초등학교의 연합 운동회가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