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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MLB 퇴출' 바우어, 내일 일본 프로야구 등판

'성폭행 혐의로 MLB 퇴출' 바우어, 내일 일본 프로야구 등판
▲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트레버 바우어

성폭력 혐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한 우완 특급 투수 바우어가 논란 끝에 일본 프로야구 마운드에 섭니다.

스포니치 등 일본 매체는 오늘(2일) "바우어는 내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 홈경기에 등판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요코하마에 입단한 바우어가 일본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서는 건 처음입니다.

그는 그동안 2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며 1군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바우어는 MLB 통산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올린 정상급 투수입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신시내티에서 뛰던 2020시즌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LA 다저스와 3년간 1억 200만 달러, 약 1천369억 원에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연봉 4천만 달러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약 첫해인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행사해 미국 검찰 조사를 받았고, 결국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습니다.

MLB에선 어느 팀도 바우어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고, 미국을 떠난 바우어는 요코하마와 1년 4억 엔, 약 39억 원에 입단 계약했습니다.

AP통신은 지난달 24일 입단 기자회견 분위기를 전하면서 "회견에 참석한 약 75명의 일본 기자 중 단 한 명도 성폭행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요코하마도 바우어를 앞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는 최근 최대 220만 엔, 약 2천150만 원의 회비를 받고 바우어의 VIP 팬클럽을 모집한 데 이어 어제부터 바우어의 모습이 담긴 특별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바우어가 등판하는 내일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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