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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래구 영장 심사 시작…"언젠가 말할 날 있을 것"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에 대한 영장 심사가 조금 전에 시작됐습니다. 강 감사는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거라고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첫 소식, 한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는 오전 10시 반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과 누구의 지시를 받은 것이냐는 물음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다만 언젠간 말할 날이 있을 거라는 묘한 말을 남긴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강래구/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 언젠가는 말할 날이 오겠죠. 오늘은 성실히 받겠습니다.]

강 감사에게는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당직자들과 공모해 금품 9천4백만 원을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지시, 권유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강 감사가 불법 자금 9천4백만 원 가운데 8천만 원을 사업가 김 모 씨 등으로부터 조달했고, 이 가운데 6천만 원이 윤관석 의원 등을 통해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캠프 지역상황실장들에게 2천만 원, 지역 본부장들에게 1천4백만 원이 전달되는 데도 강 감사가 관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과 관련된 뇌물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사업가 박 모 씨가 수자원공사에 태양광 사업을 청탁하기 위해 강 감사를 만날 당시 동석했던 이 전 부총장에게 3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강 감사 구속 여부는 오늘(21일) 밤늦게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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