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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착한 전두환 손자 "한 풀어드리기 위해 왔다"

광주 도착한 전두환 손자 "한 풀어드리기 위해 왔다"
전직 대통령인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직후 광주를 찾았습니다.

오늘(30일) 새벽 0시 40분쯤 SBS 제작진 차량을 타고 광주의 한 숙소에 도착한 전 씨는 "5·18 피해자와 광주시민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는 전두환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오랜 시간 침묵해온 것에 대해서도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호텔 로비로 들어선 전 씨는 동행인이 체크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외부에 있는 취재진을 향해 반복적으로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27일 새벽 6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고, 38시간 만인 어젯밤 8시쯤 석방됐습니다.

전 씨는 오늘 하루 호텔에서 휴식한 뒤 31일 5·18 관계자들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전 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18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며 귀국하는 즉시 광주를 방문해 5·18 단체를 찾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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