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와이에서 국제 우편으로 마약을 몰래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밀반입된 마약은 전국에 있는 클럽으로 유통됐는데, 2만 명가량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잠시 뒤, 다가온 다른 남성과 뭔가를 주고받습니다.
이들이 주고받는 건 합성 대마.
국내 판매책이 클럽 영업 담당자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하와이에서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해 클럽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밀반입 사범 3명과 마약을 판매, 투약한 66명 등 모두 69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영업직원 출신의 30대 A 씨는 미국 하와이에 살면서 50차례에 걸쳐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마약을 진공 포장한 뒤 수입 과자류와 동봉해 국제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마약은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 클럽으로 유통돼 미리 정한 장소에 두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클럽 직원과 손님들에게 은밀하게 공급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클럽 화장실에서 마약을 투약했는데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만 대마초와 코카인 등 시가 20억 원 상당,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최근 젊은 층이 클럽이나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매하고 투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마약 유통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