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하루 충남 예산과 강원 정선을 비롯해 전국에서 14건의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올해 산불이 유난히 잦은데, 통계를 살펴봤더니 최근 10년 평균보다 1.5배 더 많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가 모여 있는 마을 바로 뒷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르고 그 위로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오늘 낮 1시 20분쯤 충남 예산군 예산읍 금오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이 헬기 5대, 소방대원 491명을 동원한 끝에 3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강원 정선군에서는 잣 공장에서 난 불이 산림으로 옮겨 붙었고, 경기 여주시 밭에서는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 불씨가 옮겨 붙으며 산불이 났습니다.
순간 풍속 최대 11m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강원 평창군에서는 오늘 저녁 6시 30분 기준 산불 1단계가 발령돼 평창군 진화대원 전원이 투입됐습니다.
오늘 저녁 7시 기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 걸쳐 산불이 모두 14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온종일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전국에 난 산불은 265건, 지난 10년 평균인 176건의 1.5배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논이나 밭두렁, 고춧대, 쓰레기 등을 태우다 불이 난 경우가 30%를 차지했습니다.
날이 풀리고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이런 소각 행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건조하고 바람도 많이 부는 봄철이라 자칫하면 큰 산불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 경계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소각 행위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고, 이를 어기면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화면 제공 : 산림청·시청자 이병영·김송현·장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