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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투표소 사고 유족 항의 방문…선관위 "도의적 책임만"

<앵커>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창 교통사고의 피해자 가족들이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선거관리위원회는 도의적인 책임만 지겠다고 답변해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순창군 구림농협 주차장 교통사고 유족과 피해자들이 순창군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 너무나 분하고 원통하다.]

유가족들은 이번 사고가 조합장 선거 업무를 위탁한 선관위가 현장 관리를 소홀히 해서 벌어졌다며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는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지만 안전상의 관리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해 유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서성원/전북선관위 선거과장 : 위탁을 받으셨잖아요. 그러면 전체적인 책임은 누구한테 있어요? (저희는 투표, 개표 이거에 대해서 위탁을 받은 겁니다.)]

유족과 피해자들은 가해 운전자가 책임 보험만 가입해 보상액이 적어 당장 병원비도 내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최종섭/사고 피해자 :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당신은 이미 우리(보험사)가 지원해 줄 수 있는 한도를 넘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개인적으로 치료를 해라….]

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투표소 안전 관리에 대한 규정이 없어 선관위나 농협 측에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양성욱/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제 아버님을 이렇게 보내드리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기 찾아왔어요.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순창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17일까지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지역주민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 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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