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부 지방을 비롯해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지난 2월 말부터 건조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주부터,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2번째로 높은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건조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산불이 발생한 경남 합천에는 지난달 24일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강원 영동 동해안과 영남 지역, 일부 충북 지역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건조 특보는 목재 등이 불에 탈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이 예상될 때 발효합니다.
대기가 바짝 마른 상태가 열흘 넘게 이어지는 데다, 최근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고 있어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8일)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었지만, 그 양이 5mm 미만으로 적어 대기 건조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이틀 전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한 단계 높은 '경계'로 격상하고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195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이는 이미 평년의 1.5배 수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