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두 번째로 석탄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에서 탄광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6명이 숨지고 50명 가까이 실종됐는데 중국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노천 탄광.
엄청난 양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더니, 석탄 채굴 현장을 그대로 덮칩니다.
일부 차량은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대부분의 작업 차량과 인원은 토사에 묻혔습니다.
그제(22일) 낮 1시쯤 네이멍구 자치구 아라산맹에 있는 노천 탄광에서 첫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저녁 6시 40분쯤 2차 붕괴가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습니다.
6명은 구조됐습니다.
[마젠핑/탄광 사고 생존자 : 토사가 일부 떨어지는 걸 발견하고 대피하려 했는데 이미 늦었어요. 곧바로 산사태가 발생했어요.]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지만, 붕괴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추가 붕괴 우려도 제기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창즈강/네이멍구자치구 긴급구조팀장 : 과학적이고 안전한 구조를 위해 경사면 변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네이멍구 자치구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석탄 생산 지역으로, 당국은 네이멍구 내 모든 탄광에 대한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탄광 사고로 이른바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을 꾀하는 중국의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2년 전에도 탄광 사고가 잇따라 안전 점검이 일제히 진행되면서 석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서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