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하늘을 우러러 단 하나의 허물도 없다"면서 "가짜뉴스가 아니라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꾸린다고 한다"며 "적극 환영한다. 제발 흐지부지, 용두사미 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와 울산 경찰청이 총동원돼 벌인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재판 1심이 끝나지도 않았다"면서 "2년 전 원내대표일 때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게이트 물타기를 위해 울산땅을 공격하더니, 우리당 대표로 유력해지자 재탕, 삼탕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이는 걸 보니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김기현이 아주 두려운 존재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998년 매입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약 200~400원대(최소 267원~최대 432원)로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약 1000원~2000원대(최소 1220원~최대 2270원)"라며 "관련법상 터널이 통과하는 임야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KTX울산역 설치계획 내부 정보를 빼내 임야를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선 변경 및 역사 설치는 울산시 권한이 아니고, 중앙정부가 독자적으로 권한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KTX울산역·삼동 도로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삼동면민·울산시장 간담회가 열린 2006년 3월 이후로, 임야를 매입한 1998년 2월 21일과 약 8년 1개월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1800배 시세차익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 대해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기준으로 삼은 언양읍 구수리 토지는 A회사 언양공장 사원 아파트 부지로 6차선 도로 옆 아파트 부지를 산 저의 산 중턱 임야와 비교한 것"이라며 "이 부지의 기준 평당 183만 원을 저의 임야에 대입해 1800배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