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66세 앞둔 랑거, PGA 시니어투어 45승 최다 타이…최고령 우승 경신

66세 앞둔 랑거, PGA 시니어투어 45승 최다 타이…최고령 우승 경신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가 시니어 무대인 미국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통산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며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랑거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습니다.

랑거는 이번 우승으로 50세가 넘은 시니어 선수들이 겨루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미국의 헤일 어윈이 보유한 통산 최다승 기록 45승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오는 8월 27일에 만 66세가 되는 랑거는 60세 이후에만 12승을 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랑거는 2007년 첫 우승을 따낸 이후 매년 빠짐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려 17년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습니다.

랑거는 "지난 몇 년 동안 최다승 기록 얘기가 계속 나왔다. 오늘처럼 눈앞에 있으면 부담이 컸다. 코앞에 왔으니 놓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샷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랑거는 또 지난해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 때 자신이 한번 갈아치웠던 PGA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년 4개월 23일로 늘렸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이 대회에서만 5번째 우승한 랑거는 "내가 우승할 수 있는 코스가 따로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갓 쉰 살을 넘은 선수들만큼 볼을 멀리 때리지 못한다. 이 코스는 좁고 길지 않아서 내가 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랑거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64타를 친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65타를 적어내 두 차례나 '에이지 슛'을 기록하면서 공식대회 '에이지 슛'을 8번으로 늘렸습니다.

스티브 스트리커와 파드리그 해링턴이 1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랑거보다 10살이 어린 스트리커는 "랑거는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매를 유지하고 있고 나이를 잊은 채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말 놀랍다.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용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고 최경주는 합계 2오버파 공동 5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