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예정대로 다음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경우, 10년 후에 우리나라 해역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10만분의 1 정도 높아질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늘(16일) 이런 내용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된 삼중수소는 2년 뒤 우리 관할 해역에 1백만분의 1 수준의 저농도로 일시 유입됐다가, 4~5년째엔 같은 농도의 삼중수소가 본격 들어오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10년 후에는 국내 해역의 평균 삼중수소 농도보다 10만분의 1수준으로 우리 앞바다까지 유입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방사성물질이지만 이 정도 농도는 현재 분석기기로 검출이 어렵습니다.
두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은 앞서 연구한 중국의 결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국내 해역에 유입된 삼중수소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SBS 조기호입니다.
( 취재 : 조기호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