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 1(25-16 17-25 25-23 25-22)로 제압했습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14승 7패)은 승점 43으로 전날 우리카드에 덜미가 잡힌 리그 선두 대한항공(18승 4패·승점 53)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좁혔습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와 시즌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남자 배구 전통의 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은 '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라이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현대캐피탈은 2014-2015시즌(1승 5패) 이후 한 번도 삼성화재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2017-2018시즌만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을 뿐, 현대캐피탈은 최근 8시즌 가운데 7시즌에서 삼성화재전 우위를 점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높이를, 삼성화재는 과감한 강서브를 무기로 들고 나왔습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혼자 블로킹 2점을 올린 가운데, 최민호와 전광인까지 가로막기 득점을 추가해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여기에 전광인은 1세트에만 6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 허수봉도 6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로 정밀하게 상대 코트를 때렸습니다.
반대로 2세트 삼성화재는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어놨습니다.
김정호가 2세트에만 혼자 7득점에 공격 성공률 100%를 찍었고, 이크바이리는 25대 17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은 서브에이스 포함 2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한쪽으로 무게추가 기운 1·2세트와는 달리, 3세트는 전통의 라이벌다운 접전을 펼쳤습니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이 웃었습니다.
22대 22에서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퀵오픈으로 연달아 점수를 내 25대 23으로 3세트를 잡았습니다.
4세트의 주인공은 미들 블로커 최민호였습니다.
20대 20에서 이크바이리의 서브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이크바이리의 백어택을 정확하게 차단한 최민호의 블로킹 덕분에 2점 차로 앞서갔습니다.
최민호는 22대 21에서는 세터 이현승의 속공 시도를 개인 시간 차로 소화해 득점하는 센스까지 보여줬습니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양 팀 최다인 23득점에 71.43%의 공격 성공률로 승리에 앞장섰고, 전광인(21득점)과 오레올(19득점)까지 삼각편대가 활약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