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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귀화할 때 거짓말"…빙상지도자연맹, 채용 반대

"빅토르 안, 귀화할 때 거짓말"…빙상지도자연맹, 채용 반대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안현수)이 국내 지도자로 복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최근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면서 "우려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대통령이 격려차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폭행 피해로 부재중이었던 심석희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허위보고를 한 사람이 김선태"라면서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며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빅토르 안에 대해선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두 사람은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 대신 중국 대표팀을 택했고, 베이징올림픽 때 김선태는 편파판정으로 중국이 메달을 따갔다는 의혹이 일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뱉으며 올림픽 정신에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남시청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한다" 면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성남시청은 지난달 19일 빙상팀 코치 1명을 뽑는 공고를 냈고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면접에 참석했고,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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