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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김경수 "국민통합, 우격다짐으론 안 돼"

<앵커>

오늘(28일) 새벽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첫 일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우격다짐으로는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국민통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8개월의 수감 생활.

추운 겨울이 아닌 따뜻한 봄을 원했다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특별사면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입니다.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사면 배경으로 정부가 국민통합을 내세운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지사는 첫 일정으로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겠다면서도 국민통합을 수차례 얘기하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까지 국민통합을 위해서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복권 없이 사면된 김 전 지사는 오는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 대선까지 모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전이라도 대통령 사면을 통해 복권은 가능합니다.

당장 출마는 어렵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른바 친문, 친노의 핵심으로 불리는 김 전 지사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현안에 대해서는 아마 (당분간) 거리를 두지 않을까 싶고요. 민주당을 더욱 단합시키고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김경수 전 지사의 새로운 역할도 요구되지 않을까.]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받은 김 전 지사의 형기는 내년 5월에 만료되는데, 이 시점을 전후해 공개 행보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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