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시속 89km → 32km 급감속?
사고를 낸 테슬라 모델S의 운전자는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능을 켠 상태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차가 속도를 줄였다고 진술했대요. 정말로 운전자가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자율주행 오류로 사고가 난 건지, 사고 차량과 테슬라 측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조사를 하겠죠.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6년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기능이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여 건의 교통사고를 조사해 왔어요. 지난 6월에는 오토파일럿 탑재 테슬라 차량 83만 대에 대한 안전 결함 조사 수위를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해 리콜 가능성을 높였다는 외신보도도 있었구요.
테슬라의 자율주행, 과연 일론 머스크가 큰소리친대로 구현될까?
테슬라는 2016년부터 광고물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홍보해 왔는데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오토파일럿이 인간이 운전하는 것보다 "아마도 더 잘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머스크는 또 지난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만간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출근하고 친구 집이나 상점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 기능이 정상작동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늘고 인명피해까지 나자, 미국 법무부가 비공개 수사를 벌이고 있어요.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파일럿'을 허위·과장 홍보해서 소비자, 투자자, 규제당국 등을 오도했는지 형사사건으로 다루고 있다는 거죠.
지난 10월 이 사실을 전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의 조사는 테슬라 경영진 개인들에 대한 형사기소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진행되는 수사라고 해요.
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한다더니...
그런데, 테슬라가 내년 초부터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고해상도 전파 레이더를 추가할 거라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어요. 테슬라가 현재의 하드웨어만으로는 약속한 자율주행 기능을 달성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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