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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겪고 시간 멈췄다" 신당역 피해자 생전 탄원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범인 전주환의 재판이 열렸는데요, 피해자의 아버지가 출석해 딸이 생전에 썼던 탄원서를 직접 읽었습니다.

전주환은 피해자를 불법촬영하고 2년여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중형 선고가 예상되자 지난 9월 피해자를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어제(13일) 전 씨의 특가법상 보복 살인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딸아이가 생전 법원에 탄원했던 내용이라며 그 탄원서를 읽었는데요.

피해자는 '저는 한때 누구보다 꿈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그 일을 겪고 시간이 멈춘 것 같다' '가해자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고 전처럼 지낼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자신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다시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희망도 적었습니다.

전 씨에 대한 1심 재판은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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