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조롱한 시의원
문제의 글을 올린 건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 의원인데요, 김 의원은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이 어제(12일) SNS에 올린 글부터 볼까요.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는 내용이죠.
김 의원은 하루 전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전에는 이태원 참사 유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적도 있고요.
김 의원 글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는데요, 그래서인지 관련 게시 글들이 지금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고개 숙인 시의원, 이어지는 비판
김 의원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크게 반성하고 더 성실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는데요, 경남도당에서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 거죠.
경남도당 관계자는 "김 의원의 문제 발언에 대해 중앙당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고,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했습니다. 윤리위 회부가 중앙당과 협의를 거친 결정이었다고 하네요.
유가족 "막말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가?"
너무 기운이 빠집니다. 너무 기운 빠지고 지금 현재도 저희가 딱히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여력도 없고 저희가 뭐 정치단체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정말 너무 심하게 저희들한테 호도되는 게 너무 비참합니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종철 대표는 정치인을 향해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했는데요, 김미나 시의원 외에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 쟁점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권성동 의원은 며칠 전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민주당과 유족의 반발을 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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